고양이 먹이를 줄 때 주의사항 :)

물

고양이는 완전한 육식동물이어서 야생에서는 수분을 따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인간이 주는 건사료를 먹게 되면 대소변의 악취가 대단히 심해지고, 특히 건사료를 먹는 품종 고양이들은 신장 계통의 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졸졸졸 흐르는 물의 경우에는 조금 더 많이 하신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변기를 내린 직후에 고양이가 변기 물을 할짝거리거나 싱크대 수도의 물을 마시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대게 호기심에 기인한 것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물통에서 물을 마시기 때문에 여러 곳에 배치해주거나 사료에 물을 충분히 섞어서 되도록 물을 많이 섭취하게 해야 합니다. 보통 고양이의 권장 수분섭취량은 1kg당 70~80ml로 봅니다. 평상시보다 물을 많이 먹는다면 신장계통의 문제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사료

주로 건식, 습식, 생식 사료로 구분됩니다.

건식은 수분 섭취의 불균형 때문에 신장 계통의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지만, 이 점을 제외하고는 가격이 제일 싸고 급식하기가 편합니다. 또한 영양 밸런스는 생식과 같이 특별한 공부를 하지 않아도 가장 완벽하게 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건식사료가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에 반대되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습식은 캔 사료를 습식사료라고 일컫는데 주로 주식과 간식용이 있습니다. 간식용은 1000~2000원의 가격대의 캔을 일컬으며 영양이 불균형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말 그대로 간식으로만 주어야 합니다. 주식 캔은 수입품이 많으며 건식의 수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건식보다 영양이 완벽하다고 할 수 없고 경제적으로 건식보다는 부담이 되는 사료입니다. 생식은 수분과 영양을 두 가지 다 챙길 수 있지만 이에 대한 공부가 부족할 경우에는 오히려 건식 사료보다 영양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 부담이 크고 급식할 때마다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잘못 알려지는 이야기 중에 고양이는 염분을 사람보다 아주 적게 섭취해야 한다거나 절대 먹으면 안 된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나트륨을 몸에서 합성한다거나, 나트륨이 들어오면 몸속에 쌓인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는 잠깐 생각해보면 아주 말이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원자를 합성하는 건 고양이 몸에 핵융합로 혹은 입자 가속기가 들어있지 않은 이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트륨 섭취량과 건강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있다고 하더라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보입니다. 조그마한데 체중 1kg당 필요 나트륨 양은 사람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영양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식사량의 1.8%의 나트륨 농도까지는 섭취해도 별 이상이 없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권장량은 1.5% 주위라고 합니다. 이를 절대량으로 계산해보면 사료 100g당 150mg으로 소금 1g당 나트륨 함량이 400mg이니 3.5g 정도에 달하는 것입니다. 3~5kg 사이의 성묘가 1일당 100여 g의 사료를 급여받는다고 한다면 몸 크기와 몸무게가 20배가량 차이 나는 생물과 나트륨 권장량이 별 차이가 없다는 계산이 됩니다. 또한 고양이에게 나트륨과 심장 고혈압에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절임, 장류 덕분에 사람의 고혈압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과 생리적으로도 진화한 지역도 전혀 다른 동물을 사람 기준에서 생각하고 있던 것이라고 보입니다. 게다가 사람 기준에선 고 나트륨 식을 먹어야 신장결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신장 관련 질환의 처방 사료는 오히려 고 나트륨 식입니다. 고양이가 간이 안된 건 맛이 없어도 먹기 싫어하고, 고양이의 건강상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생식을 할 경우라면 적절하게 소금 양을 조절해서 챙겨줘도 무관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짠 음식만 가득 주는 것이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도둑고양이 시절부터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서 김치를 먹어본 고양이는 어느 집에서 맡아 키우는데 사료보다 김치를 더 좋아해서 먹였다고 합니다. 수의사에게 찾아가서 검사를 받으니 아직은 그리 나쁜 것은 없으나 계속 짠 음식만 먹으면 당연히 몸에 나쁘다는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습니다.